Diary

남해도민의 프라이드

“고향을 떠올릴 수 있는 상징물이 있다는게 부러워요.”

남해대교와 관련된 사진과 사연들을 영상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방문 한 프로듀서가 한 말이다.

사진자료를 제보해 준 주민분들을 찾아가면 항상 하는 말이 별 볼일 없는 거라 여기까지 가지러 오라고 하는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차도 내어주고 과일도 내어주신다. 그러면서 남해 사람이면 집집마다 다 있는 거라 우리집만 특별하게 있는 것도 아니다 라고도 하신다.

육지에서 버스 또는 자가용을 타고 오다가 남해대교가 보일라 치면 모두 고개를 들어 보면서 전화기를 들어 “나 대교다.” 라고 한다. 그러면 상대는 그가 정확히 어느 위치에 있는지 언제 집에 도착할지 짐작 할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역의 사람들, 남녀노소 모두가 알고 있는 건조물이 지역에 있는 것은 흔하지 않다. 게다가 그곳을 기념하기 위해 그 앞에서 찍은 사진이 가가호호 있는 것도 특별하다. 그 상징물에 대한 기억과 쓰임을 공유하는 남해 사람들의 기억이 얼마나 특별하고 가치로운지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몸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보기만 해도 고향과 어머니를 떠올리며 마음이 편안해 지는 상징물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부로움의 대상이다.

헤테로토피아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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